2024년 여름의 첫날, 미국에선 1억 명이 폭염주의보 알림을 받았습니다. 열돔현상으로 알려진 고압의 시스템은 32°C(90°F) 이상의 온도가 장시간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드웨스트 지역과 동부 해안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워싱턴 DC는 계절 평균보다 약 12°C(22°F) 높은 38°C(100°F)의 무더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이와 같은 극심한 폭염은 더욱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전 세계 기온은 또다시 평균 최고치를 경신하며 13개월 연속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시는 특히 폭염의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열섬 효과는 도시가 주변 지역보다 5°C(9°F)에서 10°C(18°F) 더 뜨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avills City Heat Resilience Index’는 전 세계 30개 도시를 대상으로 폭염의 위험과 이에 대한 회복력을 평가합니다. 이 지수에서 헬싱키, 코펜하겐, 스톡홀름 등 북유럽의 세 도시가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이 도시들은 극한의 기온과 30°C(86°F)를 넘는 날이 드물며, 진보적인 ESG 정책을 통해 극한의 기후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최고 수준의 도시들조차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건물이 극한의 온도를 대비해 설계되지 않은 곳에서 폭염은 특히 더 위험합니다. 반대로, 30°C(86°F)가 넘는 날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도시는 에어컨을 광범위하게 사용함으로써 더운 날씨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폭염 대비책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도시 열 회복력 측정하기
지수의 평가 기준
City Heat Resilience Index는 도시의 최고 기온, 여름철 평균과 최고 기온과의 차이, 2023년 30°C(86°F) 이상을 기록한 일수 등을 고려하며, 이를 도시의 ESG 점수와 비례하여 산정합니다. 점수가 높은 도시일수록 폭염으로 인한 물리적 위험과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기록적인 고온과 여름철 평균 최고 기온의 차
분석 대상 30개 도시 중 60%에서 계절 평균보다 15°C(27°F) 이상 높은 기온이 기록되었으며, 2023년에는 절반이50일 넘게 30°C(86°F) 이상의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도시와 건물은 새로운 표준에 적응해야 합니다. 천연 캐노피, 반사 건축 자재, 녹색 지붕, 패시브 쿨링은 건물의 열을 낮추고 에어컨 수요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극심한 더위에는 냉방 장치가 더 강하게 작동하므로 더 많은 열과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도시의 열 축적을 가중시킵니다.
지나치게 더운 밤은 신체의 자연적인 냉각 과정을 제한하며, 아침 일찍부터 더 오랜 시간 동안 온도를 높게 유지시키는 편입니다. 이로 인한 열 스트레스는 기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2022년 유럽 폭염 기간에만 7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노년층이 특히 더 취약한데, 집에 에어컨이 없거나 혹은 아예 집이 없는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됩니다.
Savills Earth의 Chris Cummings 디렉터는 부동산 업계와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사회적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국은 대규모 도시 재생 계획을 입안할 때 폭염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고밀화를 고려하는 경우 폭염이 더 심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기존하는 지역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자산 및 포트폴리오 소유자는 폭염으로 인한 두 가지 유형의 리스크에 직면합니다. 그 중 전환(Transitional) 리스크는 자산이 변화하는 기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게 만들어 에너지 사용량을 미래의 규제 수준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물리적 리스크는 과도한 열이 건축 자재를 물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더 높은 수준의 구조적 복원력이 필요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를 무시하면 자산 가치의 하락은 물론 최악의 경우 자산을 포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도시 이상 폭염에 대한 완화 조치
각각의 건물들을 따로 떼어서 생각해선 안됩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은 도시 열섬 현상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유기적으로 조성된 거리 위 도로의 선형은 바람의 흐름을 더 효과적으로 유도하며, 도시의 자연적인 냉각시스템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분명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도 냉각을 위해 도로를 활용합니다. 표면 온도를 최대 9°C(16°F)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열 반사용 회색 코팅을 도로에 칠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거용 건물 지붕이 태양열 반사율의 최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로스앤젤레스 그린 빌딩 코드의 '쿨 루프' 요건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005년 서울에서는4차선 고가도로에 가려졌던 청계천이 복원되었습니다. 이후 청계천은 주변 온도를 최대 5.9°C(11°F)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부동산의 경제성을 고려하면 녹지 공간을 항상 최대로 구성할 순 없습니다. Chris는 "공원변이나 수변 등 지가가 높은 곳에 고층 건물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며, "이런 빌딩은 벽처럼 작용하여 차가운 공기가 도심으로 더 깊이 순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변의 건물 높이와 공기 투과성을 적절히 분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들은 이미 열 담당관을 임명하고, 공공 공간을 재설계하고, 도시 지역을 녹화하고, 겨울철 최저 기온뿐만 아니라 여름철 최고 기온을 고려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 규정을 장려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더위는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고, 산불의 위험을 높이며, 홍수의 위험을 높이는 등 또 다른 문제들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더 광범위한 시각에서 이를 해결할 필요하 있습니다.
통제되지 않는 폭염은 거주, 일, 여가 장소뿐만 아니라 투자 및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장소로서 도시의 매력 또한 떨어뜨립니다. 향후 몇 년 내 지구의 기온이 파리기후협약의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제한’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시와 도시 내 부동산이 직면한 압박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24 Savills City Heat Resilience Index’의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링크를 통해 전체 리포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